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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우편으로 보낸 도록(책자)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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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5.08.29.월~2005.09.09.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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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
윤옥순, 장대현, 신정안, 박형석, 이헌우, 이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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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순, 장대현, 신정안, 박형석, 이헌우, 이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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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글 |
이번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학과 기획전에 참여하는 여섯 작가들은 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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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학과 기획전에 참여하는 여섯 작가들은 먼저 교육의 일선에서 헌신하는 교사들이며 동시에 대구 지역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예술가들이다. 이들은 교육 현장에서 일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틈틈이 쪼개어 열정적으로 창조활동을 지속하며 대구 지역과 서울 그리고 크고 작은 국제 아트 페어에 참가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과 만나고 교류한다. 이들은 기존의 예술 양식을 거부하는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융합, 나아가 언제나 열린 사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 소통하고 있다.
장대현은 재료의 연금술로 형성된 지층-회화의 표면에서 태고의 이미지를 창출해낸다. 장구한 세월에 걸친 풍화와 생물의 작용을 받아 세랍질의 흙 물질로 변모한 듯한, 작가가 ‘토양’이라 명명하는 표면은 그의 예술 창조의 영구한 자양분이자 진원지이다. 화면 위로 진흙을 두드리고 짓이겨 펴는 행위에서 예술가의 신체와 재료 사이의 은밀한 촉각적 접촉이 이루어지는데 이 촉각은 우리가 모태로부터 받는 최초의 교육이다. 이렇게 바깥 세계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최초의 감각인 촉각을 통해 작가는 지층-심층적 구조의 화면 위로 우리의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부터 서서히 유입되는 형상들을 각인시킨다. 이를 통해 그는 모든 만물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무위자연 안에 스스로를 맡길 줄 안다.
기(氣) 즉 생명의 원리를 꾸준히 탐구하는 윤옥순은 비상하는 봉황 형상을 통해 생명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드높은 곳을 향하는 비상(飛翔) 이미지는 물리적인 새의 비상을 표현하는 것 이상으로 그 안에 숭고 개념을 함축하고 있다. 봉(鳳)과 황(凰), 이 환상적인 두 영조의 도약을 연상시키는 형상은 천지만물의 생멸과 변화를 설명하는 음양의 두 기를 상징하는 듯 하다. 하나의 톤으로 채색된 무채색 화면에 서체를 닮은 일필휘지로 단숨에 그은 선들은 화면 밖으로 용솟음치기도 하고 화면 속 매체 안으로 스며들기도 한다.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을 과감히 탈피하여 다양한 마티에르 연구와 실험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빌리며 그 결과 응축된 비상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그의 그림 표면은 측량할 길 없는 우주 공간으로 변모한다.
신라 고분 출토물이나 고구려 벽화 등에서 독특한 이미지를 추출해내는 박형석의 작업은 통시성(diachrony)의 파괴를 통해 먼 과거의 시간과 현재를 쉼 없이 넘나들며 ‘지금-현재’의 영속성을 강조하는 시각적 연결고리라 불릴 수 있다. 먹과 분채 같은 전통적인 동양화 물감에 과슈, 천연돌가루 등 여러 재료들을 실험적으로 접목한 결과로 나타난 독창적인 감각의 색채와 표면 효과의 화면에서 옛 선조의 유산에서 차용된 형상들이 진귀한 내면 풍경으로 새롭게 우리 눈앞에 전개된다. 또한 흙으로 빚은 도벽 작업을 통해 그는 메마른 현대인의 정서에 귀소본능을 자극하면서 시간의 역전불가능성에 도전하는 창조의 현재를 향유하고 있다.
은밀하거나 일상적인 작가 개인의 서사를 빼곡히, 차곡차곡 기록하고 일련의 번호를 매겨 분류한 서가를 통해 신정안은 지극히 나르시스적인 작업을 마치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코드처럼 관람자에게 제시한다. 책을 통째로 감싼 파라핀은 변화와 전환의 가능성을 소유한 질료로써 보이스(J. Beuys)가 추구했던 예술과 삶 사이에 존재하는 문화적인 에너지 주기의 열전도를 상기시킨다. 그의 작업은 심연의 기억과 같은 것, 혹은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서의 행복에 관한 무의식적인 인식과 인간의 완벽함 같은 것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아련한 기억을 매순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충만감과 연결시키고 다시 이것을 자신의 서가를 지속적으로 채워나가는 작업 행위를 통해 연장한다.
이호연은 불활성의 마티에르에 숨결을 불어넣어 생명을 고동치게 만드는 작업에 천착하는 작가이다. 두터운 물감으로 덮인 화면-피부를 쓰다듬고, 문지르고 생채기내는 과정에서 그는 신체의 접촉을 통해 집요하게 그의 정신을 마티에르 안으로 침투시키고자 고심한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까지 무의미하게 보이는 두 개의 교차된 원이란 모티브를 사용했다. 최근 혼돈스럽게 꽉 차 있던 어두운 화면 공간은 빛으로 가득 찬 흰 공간으로 전이된다. 반복적인 붓 자국에 의해 점점이 연결되는 몇 개의 검은 점들이 화면 위에 떠오르기도 하고 지워지기도 하면서 사색하는 정신의 장인 흰 여백의 공간이 창조되며 이는 물질이 비물질화되는 여정을 나타낸다.
공주가 고향인 이헌우는 먼저 무녕왕릉의 내부 장식으로부터 창조의 원천을 찾는다. 점차 그는 우리 조상의 얼이 담긴 여러 유적과 유물들에 대한 고찰로 영역을 넓히면서 전통적인 기하학 문양의 질서와 리듬 감각의 현대적인 해석에 몰두하게 된다. <풍경소리>는 옛 것에 대한 동경을 변화무쌍한 기호와 채색의 하모니로 구성한 변주곡으로, 빛바랜 향수를 싱싱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환기시키는 작품이다. 심원한 발묵 효과는 분채와 금분이 서로 경쟁하듯 빛을 발하는 화면과 대조를 이루며 더욱 깊이감을 더하고 있다. 온고지신을 통해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과 혁신을 리드미컬하게 아우르고 있다.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허문 회화 작업, 그리고 시간성, 현장성, 공간성을 겨냥한 설치작업 등 다양한 장르가 교류하는 이번 전시는 교육현장과 창조현장을 접목하는 새로운 표현의 장이 될 것이다. 예술학과 <전시 경매 센터>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구 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미술교사들의 작품도 소개하는 기획전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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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학과 에서 기획하는 이번 전시는 대구 지역 고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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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학과 <전시·경매 센터>에서 기획하는 이번 전시는 대구 지역 고등학교 미술교사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 작가들은 교육의 현장에서 헌신하면서도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열정적으로 창조활동을 지속하여 대구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그동안 크고 작은 국내와 국제 아트 페어에 참가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과 만나 교류해왔다. 그들은 기존의 예술 양식을 거부하는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언제나 열린 사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 소통하고 있다. 한국화, 서양화,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가 한 공간에서 아우러지는 이번 전시는 교육현장과 창조현장을 접목하는 새로운 표현의 장이 될 것이다. 예술학과 <전시·경매 센터>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구·경북 지역 외 다른 지역 미술교사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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