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저작물의 저작권은 저작자 또는 저작권위탁관리업체에 있습니다.
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
|
 |
|
 |
| |
일 시 |
2007.04.04.수~2007.04.10.화 |
| |
|
山水知香의 世界
이성영은 꾸준히 山水의 세계를 연구하고 탐색해온 작가이다. 그는 시골농가의 평화로운 풍경을 일관적으로 그려오면서 점차 사실적인 景物의 묘사를 넘어 그 풍경이 발산하는 냄새, 즉 자연의 香氣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자연의 모든 形象은 氣韻으로 발현되는 바, 이성영은 氣韻과 形象의 관계를 탐구하여 보다 생명력 있는 자연 경물, 그 자체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에 山水를 그리는 의미를 두고 있다.
그의 그림 行路를 보면 시골의 농가풍경을 평화스럽게 묘사하는 기간을 지나, 농가풍경이 발산하는 그 평화로운 풍경의 氣韻에 주목하면서 그의 산수화는 점차 생동하는 풍경으로 변환된다. 자연의 각기 다른 모습은 모두 서로 다른 氣韻 때문임을 자각하고 이 氣韻을 각기 다른 자연 경물의 香氣로 읽으면서 그것들이 발산하는 다양한 香氣를 形象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독특한 그만의 조형어법을 성취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그가 향기라는 독특한 어법으로 산수를 읽기 시작한 이후 다년간 준비한 전시로서, 대작 위주의 작품을 선보이는 점으로 알 수 있듯이 자연의 무한한 호흡을 그려내고자 하는 또 다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전의 농가풍경만 그리던 방식에서 거대한 산수로 이동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중국 복건성의 무이산을 직접 가서 그 거대한 자연의 풍모를 접하고 그 호흡을 느끼며 꼼꼼히 스케치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향기를 포착하였다. 신비하고도 웅장한 무이산의 정경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그 동안의 작업을 통해 이루어낸 더욱 숙련된 筆墨의 구사도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산과 도봉산, 동강과 독도 등 다양한 지역도 등장하는데 주목되는 것은 아주 치밀하게 그 지역의 情景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강이나 독도 풍경에 묘사되는 미세한 물결의 움직임이나 물안개의 미묘한 층차, 북한산과 도봉산의 각기 다른 氣韻의 포착 등이 이전보다 치밀해진 작가의 관찰과 묘사력을 돋보이게 한다.
소나무 그림도 새롭게 등장한 소재이다. 부안의 한 산속에서 신비하고도 의연한 소나무를 만난 경험으로 그려 낸 소나무 작품들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왼쪽 상단부에 약간의 空白을 두거나 화면의 삼분의 일을 空白으로 배치한 계획적인 화면 경영을 통하여 때로는 웅장하고 의연하게, 때로는 화면 한 쪽에 가지런히 정렬하듯 단아하게 서있는 모습으로 視覺的 효과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려왔던 시골풍경도 이전의 평화로운 정경에서 보다 생동하는 풍경으로 전환되었 다. 경물들이 이전보다 크고 힘차 보이며, 화면 가득 배치한 황금빛 버들의 출렁임은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조용히 농가들을 바라보았던 시선이 그들의 생생한 생활과 활기를 읽으면서 자연과 인간이 발산하는 다양한 香氣의 어우러짐을 다양한 墨色으로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화면 경영이나 筆墨의 구사도 더욱 숙련되었다. 특히 의도된 空白이 주목된다. 우뚝 솟은 거대한 무이산을 강조하기 위한 상단부의 수평적인 空白이나, 황금빛 갈대밭 하단부에 사선으로 등장하여 기운 듯한 갈대의 형상을 더욱 고조시키는 空白 처리, 중첩된 산악 사이에 한 줄기 폭포를 배치하여 輕重의 묘미를 살리는 小空 처리, 중앙에 바위를 배치하고 사면에 空白을 두어 동강의 무한한 청량감을 도출한 방식 등은 이전보다 체계적인 화면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성영의 화면에 등장하는 山水는 그가 실제로 느끼고 그린 현실의 풍경이지만 동양화의 기본적 화면구성원리인 虛實論(비어있음과 채워짐)을 자신의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空白(虛)이 창출되고 있는데 때로는 채색하지 않은 독자적인 하얀 공간으로, 景物들 속에서 보조적인 작은 공백으로, 景物들과 절반씩 배분한 동등한 空白으로 ‘비어 있음’(虛)을 치밀하게 운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筆法도 이전보다 활발하다. 소재의 관심이 농가풍경에서 大自然으로 이동하는 데서 오는 변화일 것이다. 본래 이성영의 필법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 작품들은 강건하고 생동하는 필법이 추가되었다. 무이산의 香氣를 웅장하고 신비하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도출된 결과물이다.
墨法은 積墨과 潑墨을 주로 구사는데 적묵이 더욱 강화되었다. 묵을 쌓아가는 역량도 이전보다 더욱 숙련되어 깊고 그윽한 적묵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보면 체계적인 화면경영, 虛實의 다양한 운용, 생동하는 筆線·과 깊이 있는 墨色으로 다양한 지역 - 무이산, 동강, 독도, 북한산, 도봉산, 소나무, 시골풍경 등의 각기 다른 香氣를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주목할 점은 이성영의 산수에 대한 광심이 농가풍경에서 大自然으로 이동하였다는 것이다. 자연의 무한한 변화를 관찰하고 寫生하면서 미세한 자연생태와 생명감을 읽으면서 그의 筆法은 한층 다양하고 성숙되었다. 형호가 태행산에서, 석도가 황산에서, 정선이 금강산에서 산수의 진정한 本體를 찾았듯이 이성영은 우리의 농가풍경에서 香을 읽고 점차 대상을 확대시키면서 다양한 香의 세계를 탐색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보면 형호와 곽희의 산수가 우주의 이치를 밝히는 철학이었고, 정선의 산수가 조선의 자아를 찾는 산수였다면 이성영의 산수는 오늘 우리와 호흡하는 이 시대의 自然이다. 농가에서 근원적 삶을 읽고 동강이나 독도에서 근대적 역사를 보며 중국의 무이산에서 보편적 자연의 질서를 읽는다. 이것이 이성영이 이 시대에 산수를 그리는 이유이며 화려한 영상과 감각으로 장식되어 흥미를 유발하는 현대미술 속에서 당당히 존재할 목소리이다.
또한 이 시대의 현장을 그리나 전통적인 동양화의 虛實論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곽희가 치밀하게 관찰한 景外妙(경치 밖의 묘미)를 연구하고, 氣韻을 香으로 재해석하면서 동양화의 위대한 전통을 존중하고 그 역사적 맥락에서, 의미 있는 자신만의 이 시대 산수화를 구현한 것이 이성영 그림의 평가할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성영 산수를 통해 현대 산수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만난다. / 장정란 (미술사. 문학박사) |
|
| |
전시개요 |
1. 전시명 : 이성영 개인전 - 山水 知香 의 世界
|
| |
|
1. 전시명 : 이성영 개인전 - 山水 知香 의 世界
2. 전시장소 : 노암갤러리 전관
3. 전시기간 : 2007. 4. 4 (수) ~ 4. 10 (화) opening: 2007. 4. 4 (수) 오후 5시
4. 장르 : 동양화
5. 전시구성
1 전시실 : 크기 584 x 235cm 대작 1점을 포함하여 중국의 무이산 풍경을 주로 한 작품 7 점
2 전시실 : 8호~50호 내외의 중국의 무이산 풍경 및 북한산, 도봉산, 독도, 정선 등의 풍경 18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