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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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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
International Fiber Art Story "섬유, 조형과 공간의 확장"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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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7.22.토~2006.08.19.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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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
하마다니 아끼오 Akio Hamatani, 요시무라 마사오 Masao Yoshimura, 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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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다니 아끼오 Akio Hamatani, 요시무라 마사오 Masao Yoshimura, 오노야마 가즈오 Kazuo Onoyama ((일본 Japan)) 이정희 Chung-hie Lee, 정경연 Kyung-yuen Chung, 차소림 So-lim Cha ((한국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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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기획의도 : 시안미술관에서는 2006 .7. 22- 8. 19까지 문화예술진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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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 시안미술관에서는 2006 .7. 22- 8. 19까지 문화예술진흥기금 특별전시지원사업으로 특별기획전시 Internayional fiber Art Story 전을 7월 22일부터 8월 19일 까지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작가 3명과 한국작가 3명으로 구성된 한.일 섬유예술가 6인전을 개최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각자 독자적 성향이 강하지만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천이나 실이라는 섬유소재의 특질을 충분히 살려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점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작가들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소재에 집착해 소재와의 대화를 긴 호흡으로 전개한 경우도 있고, 그 소재를 대하는 자세에서 남다른 금욕적인 태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천으로서의 특징을 살리거나,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 가벼움, 웅장함의 기운은 사실상 입체작품에서 보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공간을 대상으로 한 실이나 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나무나 돌, 금속의 입체물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섬유를 조형적 매체로 다루는 아티스트들은 예술표현의 모체로서의 직물에 관한 전통지식을 계승하고, 그것에 새로운 해석을 부가함으로써 작품자체의 공간과 그것을 둘러 싼 외부공간과의 사이에서 본질적인 조화를 꾀하려는 의도를 한층 분명하게 드러내기 마련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작품 자체가 공간을 점유하되 그 공간이라는 것이, 작품자체가 실제로 점유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아우라에 의해 새롭게 조성되는 암시적 공간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축학적으로 공간을 정의한다는 것이 문자 그대로 ‘경계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예술가들이 임의의 공간에 작품을 배치하는 것에 의해 보는 사람의 시점이 가변성을 띠게 되기도 하거나, 작품과 공간과의 경계가 불확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게 되거나, 그러한 것에 의해 공간을 재정의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모든 예술작품은 소재에 관한 풍부한 지식, 탁월한 개량의식 속에서 끝없이 진화한다. 숙련된 결과에서 얻어지는 단순미는 예술작품의 정수(精髓)인지도 모른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미의 결정체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은 모든 섬유예술가들의 바램일 것이다. ‘외형의 화려함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것’으로서 예술작품, 이번 전시회에 초대된 6인의 작품들은 선, 색, 형태의 집합적 조화를 표현한 것이고, 장르를 초월하려는 미의 극점에 위치해 있다. 최신의 소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표현에의 적합한 소재가 그들의 선택기준이라면, 확립한 작업방법을 통한 독창적인 개념이나 혁신은 그들의 예술적 목표일 수 있다. 섬유를 매개체로 한 섬유예술가들은 앞으로도 조형화(造形化)와 열린 장으로서의 공간성(空間性)을 의식하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숲에서, 미의 영원한 초상을 찾아나가려는 고독한 길을 쉼없이 걸어갈 것이다
전시의 목적 및 의의
예술과 국외의 섬유예술에 대한 한 단면을 조명하게 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 입니다. 또한 전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부대행사인 국제섬유예술세미나 및 워크샵을 통해 현대섬유예술의 국제적 동향과 흐름을 이해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 함 으로써 시안미술관에서는 기존의 섬유전시회와 차별성을 통하여 더욱 깊이 있는 완성을 제시하고 테마형 전시를 통해 쉽고 새로운 형식으로 섬유예술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주최 및 주관 : 시안미술관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관광부 경상북도 영천시 (사)한국박물관협회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 관람정보 : 매주 월요일 휴관, Open 10:30 AM - Close 19:00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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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하마다니 아끼오(濱谷 明夫, Akio Hamat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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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다니 아끼오(濱谷 明夫, Akio Hamatani)]
일찍이 칸딘스키(W. Kandinsky)는 ‘선은 공간에 던져진 점’이라고 했다. 이 전시회에 출품된 하마다니 아끼오의 작품은 선을 사용하여 공간에 던진 3차적인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가는 선이나 점을 사용해서 작품의 내부구조를 완성하는 독자적인 제작기법이 특징적이다. 그는 어떤 가상공간 안에서, ‘선은 움직임과 종지(終止)의 양쪽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가상공간은 ‘순수함을 지닌 창조적 공간이기 때문에, 그 안에 명확하게 드러난 선은 움직임과 종지의 양쪽을 만들어 내고, 나아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아끼오의 작품에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리듬을 설정하는 것이고, 그 리듬은 구조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의 리드미칼한 활동과 정확히 일치점을 이룬다. 아끼오가 표현하고 있는 선 안에 포함된 에너지는, 관객들에 대해서 어떠한 출발점도 종결점도 주지 않고 불변의 순환관계를 상기시켜준다. 그가 사용하는 실은 레이욘실이다. 사각사각한 촉감으로 실이 엉키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내리게 하는 것에는 합성섬유 쪽이 적합한 탓이다. 목(目)의 모임에 의해 면을 만들고 그것을 천장에서 늘어트려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의 일관된 작품세계이다.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는 실의 형태적 구조이다. 그 곡선은 전혀 의지할 곳 없이 물에 떠, 흐름에 따라 떠가는 수초(水草)의 곡선미와 같기도 하고, 혹은 미풍에 나부끼는 거미집처럼 율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바람에 흔들리는 가는 선과 하얀색의 실이 따로 따로 다가설 때에는, 곡선의 흐름이 확실했을 때보다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물론 작가가 이 형태에 도달하게 된 것은 소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얻어진 결과일 것이다. 또한 최근의 노란색을 사용한 거대한 작품의 제작에서는 섬세함과 다이나믹한 조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양면성에 도전하고 있다. 아끼오의 작품에서는 마치 빛과 그림자가 실 사이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과 같은 환영이 기묘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특징이 살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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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요시무라 마사오(吉村 正郞, Masao Yoshi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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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무라 마사오(吉村 正郞, Masao Yoshimura)]
요시무라 마사오는 표면의 재질이란 본래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것에 의해 얻어지는 미묘한 조화에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소재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호흡한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소재에 경의를 표하면서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소재에 통용되는 일이다. 설령 어떤 극히 저항력이 있는 것을 소재로 한 작품에 있어서도, 완성된 작품은 소재에 관한 연구와 애정이 담겨져 있음을 느끼게 한다. 서로 다른 형태, 색조는 물론 강렬한 콘트라스트가 조화를 이룬 섬유작업으로서 드러나는 부드러움, 순수함, 신선함은 궁극적으로 딱딱한 구조와 하나의 몸을 이룬다. 염색에서 출발한 미사오는 작가로서의 수업과정에서 일본의 염색에 의문을 품고, 천 자체의 예술적 가능성에 도전하게 되었다. 천을 세우기도 하고, 접기도 하고, 서로 꿰매기도 하는 그의 오랜 숙련과정에서 현재의 작품이 태동하게 되었다. 무명의 하얀 천을 몇 만장 자르고, 그것을 여러 겹으로 겹쳐, 꿰매고, 묶고 하여 단단하게 봉합하여 강고한 물체를 만들어 천을 자립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작품의 표면에 천의 풀림이나 꿰맨 실을 그대로 남겨놓아, 어디엔가 실에서 성립되어 있는 천의 감촉은 다시금 천(布)에서 실(絲)로의 환원을 보여주는 하나의 표정이다. 마사오의 입체적 작품의 표면에 늘어 뜨려진 실에서 발현되는 미묘한 변화는 강한 생명력을 부각시킨다.
마사오가 발표한 최근의 신작에서는 그의 특징적이었던 중량감과 정념성(情念性)에의 반동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불투명함은 완전히 투명한 것보다 훨씬 인상적이다. 공간 속에서 빛과 공기를 받아들이고는 다시 토해내는 호흡과도 닮은 조용한 운동감은 영원한 생명력이 내재해 있는 듯한 착각에 휩싸이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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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오노야마 가즈오(小野山 和代, Kazuyo Ono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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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야마 가즈오(小野山 和代, Kazuyo Onoyama)
오노야마 가즈오는 기존의 천을 물감과 같은 매체로 다루고 있으며, 회화적 표현에 주목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직포(織布)의 ‘섬유의 일부를 잡아당기다’라는 기법으로, 천에 음과 양(陰陽)의 문제를 투영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두 작품을 출품하는데, 그 하나는 <F.B.W/F.B.W>라는 작품으로 공간 속에 놓여진 섬유의 웅장함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그의 최근작으로서 염색하지 않은 부직포(不織布)의 겹침과 음영(陰影), 텍스츄어에 주목한 작품이다. <ORIKATA 05-Ⅱ>는 하얀 색의 투명한 덩어리가 공중에 떠 있게 된다. 덩어리라고 하지만 중량감이나 경질감은 무연의 질이고, 오히려, 누구의 눈에도 굉장히 가볍고, 부드럽게 빛나고 있음에 틀림없다. 전체를 구성하는 단편의 한 장, 한 장이 빛을 잉태하고, 공간에 조용히 파도처럼 속삭이고 있다. 띠 형태의 폴리에스텔 천을 다리미로 눌러서 고정시켜 나간 것으로, 2미터 높이에 길이는 4.5미터나 되는 대형작품이다. 작품의 인상을 더욱 강하게 발현시키고 있는 것은 부직포 안에 있는 다양한 표정을 포착하려는 오노야마의 눈빛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조각씩 섬유를 당기면서 열처리를 해서 제작한 상당히 엷은 사(紗)의 표면에서는 팽창과 긴장감이 충만해 있다. 그것에 의해 빛의 반사나 체류의 효과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오노야마가 구축해온 섬유예술가의 길은, 모든 사물의 핵심을 드러냄에 있어서 보인다는 것보다도 보이는 이면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뉘앙스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작품이 설치되기 이전에는 무성격이었던 장소가 작품이 놓여짐으로써 부분이 전체가 되고, 이미지와 소재가 교묘하게 융합된다는 점에서 ‘의미공간으로의 변모’가 그의 조형적 개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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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이정희(李貞姬, Chung-hi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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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李貞姬, Chung-hie Lee)]
주어진 전시 공간이나 환경 속에 자신의 작품을 새롭게 변모시키면서 원초적 성격의 물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공간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 이정희의 작품세계이다. 그는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하나의 순수 조형성 모색에서 벗어나 무엇보다 자유로운 개인의 의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닫힌 공간에서 열린 장(場)으로 섬유예술을 이끌어 내는 그의 작품들은 현장감이 두드러지고 감상자의 직접참여를 가정하기도 한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작품과의 인간관계를 새롭게 맺어 나가면서, 아름다움은 환영이 아닌 현실적인 것으로 이제 우리 주변에서 찾아야 한다는 작가의식은 실제공간을 활용하거나 관객의 예술참여적 작업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현대섬유예술에 관한 반성적 성찰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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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정경연(鄭璟娟, Kyung-yue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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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연(鄭璟娟, Kyung-yuen Chung)]
정경연은 목장갑을 이용한 입체와 설치 작업으로 유명하다. 지금껏 30여년 일관되게 다루어 온 모티브는 장갑이다. “손의 표정들과 어우러져 면장갑의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구수함에 이끌려 현재까지, 나의 작업에 있어 장갑은 단순한 소재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그가 이처럼 말하듯이 장갑은 단순한 산업제품으로서 기능이나 또는 단위적인 형태에 치중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손의 연장으로서 장갑이 지니는 유머러스하고도 풍부한 표정들에 관한 사유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1981년 가진 첫 개인전을 통해 섬유예술의 소프트 스컬프쳐의 경향을 과감하게 펼쳐 보였고, 그것은 섬유미술의 영역을 벗어난 대담한 입체작품으로서 한국섬유예술계에 하나의 충격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그의 작품경향을 축약한다면 스케일의 확대와 강한 느낌을 주는 입체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한 필연적으로 구획되어 정해진 개념의 틀과 의식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그의 섬유조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매체-흙, 금속, 종이 등-는 섬유에 의지했던 장갑이라는 형태를 다른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작품자체가 내재하고 있는 생성의 적극적인 구현이 다른 매체들로 극히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단위는 장갑이라는 일정의 형태에서 결코 벗어난 것이 아니었으며, 다양한 매재(媒材)를 끌어들이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매재에 자신을 함몰시키지 않으며, 확장된 공간을 대상으로 한 설치작업을 통해 개념미술의 한 층위를 부단히 모색해 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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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차소림(車昭林, So-lim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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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림(車昭林, So-lim Cha)]
작가는 작품에 나타나는 글의 이미지가 “우리가 찾아가는 공통코드의 모습이기도 하며, 신의 메시지와도 닮았다”고 말한다. 코드를 만들거나 풀어헤치는 개미들의 모습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며 행위를 지속하는 자신의 모습이 투사된 것이다. 1분 57초 분량의 비디오 작품에서는 작가 자신이 촘촘하게 한 땀 한 땀 텍스트를 짓는 행위가 바느질하는 소리와 더불어 상영된다. 반복적인 노동을 통해 글의 이미지가 만들어 지는데, 새겨진 말이나 글의 이미지는 인간들을 서로 연결하는 상징적 교환을 의미하고 있다. 여러 겹으로 꿰어진 실들은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매끄럽기보다는 굴곡이 심한 텍스추어를 가지는 차소림의 문자이미지는 단선적인 서술을 넘어서, 다양한 표면을 이루고 있다. 전시장에서 조용히 울러 퍼지는 태아의 심박동소리와 바느질 소리가 어우러지는 비디오 작품, 섬유의 평면적 조형작업과 비디오 작업으로 확장된 공간을 모색하고 있는 차소림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이 중요한 모티브가 되면서 때로는 종교적, 설화적 주제를 작품 속에 심어 넣기도 한다. 실내 전시 공간의 벽면 가득 작품을 독립적으로 설치되는 그의 설치 작품은 거대한 메시지와 소통을 원하는 인간의 모습을 추상적인 형태와 구체적인 형상, 복잡성과 단순성 등의 개념을 담고 한 화면 안에 나즈막히 자리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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