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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을은 아름답습니다. 청명한 하늘, 금빛물결로 넘실대는 억새,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황금들녘, 탐스런 홍시감과 노오란 은행잎들은 자연이 빚어내는 색의 향연입니다.
현대예술관에서는 한국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선하고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전시기획공모」우수작으로「칠보작가협회」와「류지선」작가의 전시회를 엽니다.
「류지선」展은 의인화된 동물을 통해 소비사회 속의 현대인, 혹은 작가 자신을 투영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우화적이고 흥미롭게 표현된 작품을 선보입니다. 다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류지선 작가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토끼라는 소재입니다. 이 토끼는 이전의 동물원 연작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미국 작가 존 업 다이크의 소설 “달려라 토끼”와도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존 업 다이크는 샐러리맨인 주인공을 토끼라 부르면서 주어진 현실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데 일정 부분 작가와 입장을 공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 대한 풍자의 수단으로써 의인화된 토끼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현대 물질사회에서의 인간 존재의 왜소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작가 특유의 현대적 감성의 세계를 현대예술관 갤러리에서 만나 보십시오.
오픈행사 : 2006. 10. 24(화)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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