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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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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11.01.수~2006.11.30.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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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현대예술관에서는 보는 이를 압도할 만한 작품성을 지닌 한국화단의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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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에서는 보는 이를 압도할 만한 작품성을 지닌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 및 중진작가를 기획초대합니다.
박 돈(본명 박창돈) 화백은 서양적 그림재료를 사용하여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정취를 자연의 섭리에 따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1928년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나 해주예술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국전 초대작가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보리밭 연작으로 잘 알려진 이숙자 화백은 자연에 대한 성찰을 작가특유의 감성으로 고스란히 표현하였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8 제 1회 중앙미술대전 장려상(중앙일보사 주최), 1980 제 29회 국전 대상, 1980 제 3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중앙일보사 주최), 1994 제 5회 석주미술상 수상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MBC 미술대전, 춘추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미술학부 교수입니다.
다양한 생명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채색과 필묵으로 표현한 김병종 화백의 작품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합니다. 195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바젤, 도쿄, 베를린 등에서 22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5백여 회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하였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유럽 및 일본 순회전에 참여하였으며 피악(FIAC), 바젤(BASEL) 등 국제 아트페어에 십여 차례 이상 참가했습니다. 대영박물관 등 국내외 저명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미술기자상, 선미술상, 한국미술작가상, 기독문화대상 등의 미술상을 받았습니다. 문학청년이었던 대학시절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그 해에 대학민국 문학상, 삼성문화재단 저작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2006년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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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돈 작가노트
나는 서화를 전공하였으나, 모든 물건의 광택을 싫어해서 서양적 그림재료를 써서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정취를 표현코자 시간낭비와 제작의 어려움을 감수한다.
강보다는 부드러움…
동보다는 정…
양감보다는 깊이…
직접보다는 간접…
화려함보다는 단순함, 소박함…
많음 보다는 적음…
그래서인지 문양있는 자기보다는 순백자나 토기를 좋아하는가 보다.
** 이숙자 작가노트
보리밭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질 때 나는 어쩐일인지 울고 싶었다. 그래서 아름다움은 슬픔과 통하는 것인가 아니면 보리밭의 서정에는 슬픈 빛이 떠도는 것일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보리밭은 비슷하게 생긴 밀밭과는 견줄 바 없는 힘찬 아름다움이 있다. 보리알 한개씩의 구조도 그렇거니와 보리잎이 힘차게 옆으로 뻗쳐 있는 것도 척척 휘어지는 밀잎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보릿대나 보리수염이 빨간 연지빛이나 짙은 보라빛 또는 연분홍빛을 띄우고 있는 것도 있었고 놀랍게 매력적이었다.
또 보리밭에서 보리이삭이나 보릿대를 한 개씩 스케치하면서 보리밭에 대한 상념에 젖게 되곤 했다. 보리밭은 봄이 오기전에 겨울 눈덩이 속에서 싹이 돋아 오른다. 어렵사리 돋아 오른 싹을 모질게 밟아주고 그 밟힘은 오히려 생명력으로 환원되어 끈기와 인내는 외세에 시달리고 짓밟힌 역사 속에서 다시 일어서고 오늘날 같은 기적적인 발전을 일으킨 우리민족의 민족성과 통한다.
이러한 끈기의 역사는 조선시대 이래 쌀밥을 먹은 소수의 양반 사대부들보다 보리밥을 먹고 살아온 다수의 기층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낸 역사라고 생각된다. 보리는 소수 양반 사대부들이 쌀밥을 먹을 때 다수의 민중들의 허기를 때워주는 기층서민들의 양식이었다.
조선문화를 선비문화로 대표된다고 보는 견해에 대해 나는 기층서민들의 문화를 조선문화로 보고 싶다.
조선시대에 다수 민중들이 즐겨 사랑하던 <조선 민화>도 실로 그런 의미에서 <조선화>라고 불리워야 한다고 본다. 양반 사대부들에 의해 그려지고 사랑 받던 상층구조 속의 남화문인화는 오히려 모화(慕華) 사상에 젖은 양반사대부들이 중국화론을 받아들인 즉 종속적 화관에 의한 외래문화라고 보고 기층서민들이 목구멍에 풀칠하기 위해 생존의 도구로 생각한 그래서 열심히 그렸던 조선시대 채색화는 실로 전체 다수의 조선민중들의 미학 철학이 담긴 <조선화>로서의 미적 가치를 띠우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민중들의 미적 가치관 내지 생활철학이 담긴 <조선화> 즉 오늘날의 채색화로 민중들 끈기와 인내를 닮은 보리밭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한 미적, 조형적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국적이고 서민적이라는 점이 영원한 매력을 주기 때문에 나는 보리밭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 / 199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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