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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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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12.15.금~2006.12.23.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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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몽상
; 일루미나(illumina) 또는 기이한 끌림(strange attractor)
역설적으로 빛의 이미지는 모든 창조행위과정의 흔적이나 그림자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매우 특별한 확실함과 암시를 담은 메타포이기도 하다.
1
현대의 시각이미지들은 우리의 무의식을 구성하는 보편자 또는 중심적 우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예술은 과거의 분명한 권위와 지위를 상실하고 일상과 대중의 평균적 취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회화의 순수성을 이념으로 한 왕국은 현대자본주의의 놀라운 변모와 확산, 대중과 상품의 성공적인 만남으로 점차 그 빛을 잃어갔고, 점차 수용자와 사용자의 예술과 대중들의 취미가 선용되는 탈권위, 탈중심의 새로운 세력의 빛나는 왕좌는 견고해졌다. 장르와 장르가 서로를 호흡하며 결합하였고 복합예술과 다원적 예술, 뉴미디어와 멀티미디어의 승리를 구가하게 되었다. 작가들은 새로운 또는 아주 오래된 원형적 실재(Reality)를 찾는 환영과 재현의 문제에 더욱 몰입하는 태도 또한 심화하였다. 바야흐로 타자의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신진 미술가들에게 재료와 기술의 다양한 실험에 몰입하도록 하였고 동시에 그러한 무수한 결을 따라 진행된 실험과 실험들은 방향과 위치 또는 정체성의 혼란 또한 증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현대미술의 외연의 확장, 자기분열은 동시에 자기상실 내지 해체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타자를 향한 사유와 시적 상상의 힘이 분출하며 예술의 안팎에서 새로운 불안을 낳으며 지평을 넓혀갔다. 그럼 작가의 내면에서 운동하는 창작의 열기는 어떻게 분출하였고 또 이 체험은 어떤 차원의 영적 각성을 낳았는가?
2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것은 인간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바슐라르, 불의 시학)”
벽면 가득히 빛의 충돌과 확산이 자기분열을 하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간의 뇌를 닮은 것들이 다양한 색을 띤 빛을 따라 얼기설기 얽혀있고 복잡한 생체기계를 연상하는 전기적 장치가 만드는 불꽃놀이가 고요한 빛의 몽상을 낳는다.
바닥으로부터는 세계와 사물과 생명의 탄생을 암시하는 기포들이 혼탁한 카오스의 밤을 뚫고 터져 나온다. 대지의 힘과 내부의 힘이 더 이상 견디질 못하고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작가의 손은 오래시간 섬세한 움직임들을 쌓아나가며 그 결과 뜨거운 열기와 가스를 동반한 형태와 색이 작품의 표면에 뒤틀리며 솟아오르고 또 고착하였다. 이러한 정교한 빛의 조작과 연출은 설치작업의 전형을 보여준다.
3
신유라의 작업은 변태중인 우리시대의 미술과 이미지의 한 단면을 투영하고 영상한다. 빛의 메타포, 정신운동의 형상화가 가시화한다. 시각적 경험, 넘실대는 순수한 빛의 시적 이미지가 따듯한 온기와 더해져 우리에게 새로운 경지의 울림을 체험하게 한다. 빛의 조형과 몽상은 현실의 세속적 지위를 벗어던지게 한다. 존재의 체험과 사유가 광섬유를 매개로하여 상징적 가치를 끌어들인다. 확산하는 빛의 무리가 설치작업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한다. 그것은 곧 넘칠 듯이 솟구치는 내면의 어떤 끌림에 의한 현상이다. 이러한 강렬한 잡아당김과 거부하지 못한 채 끌려가는 어떤 심리적 기제가 빛을 조형하는 과정에 노출된다. 정신은 강렬한 전기적 혹은 감성적 자극과 영향을 통해 상호교류하거나 공유한다. 내면의 변화를 보여주는 빛과 불의 영상은 불타는 떨기나무의 영상과 오버랩 된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안내하는 빛나는 성좌처럼 그렇게. 신유라의 빛의 몽상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지닌 시적 비약과 사색을 활성화한다.
“몽상이 관통하지 않는 신앙은 없다. 사라진 신앙, 잃어버린 신앙은 개인적 몽상 없이는 다시는 체험할 수 없다.(불의 시학)”
4
수많은 미술가들에 의해 타자의 미학과 이합집산하는 현대예술계에서 놀라운 다양성과 무수한 환영의 이미지들을 하나의 원리로 환원하려는 시도들이 있어왔다. 그들의 작업은 모든 변화를 수용하고 동시에 하나로 통합하거나 최소화하려는 역설의 변증적 운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도는 결코 완전함-실재에 이르지 못한다. 현대예술의 시도는 사유와 상상의 도약에 의지해 나아가지만 이는 현실에서는 하나의 이상적이며 불완전한 시도로 종결된다. 상대적 실재성을 표현할 뿐이다. 완전한 타자의 이미지와 실재Reality는 결핍과 불완전의 현재성을 벗어나 있기에 결코 완전히 자신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는다.
신유라의 작업 또한 이러한 인식에 기대어 볼 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곳을 향한 의지이자 결핍된 존재의 미완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완전한 미래의 비전을 위해 헛된 그러나 의미 있는 노력을 경주할 뿐이다. 잃어버린 중심을 향한 신유라의 설치작업은 현대예술이 어떤 의미에서는 세속화한 신학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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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12월 15일(금)부터 9일간 노암갤러리에서 신유라 개인전을 갖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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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금)부터 9일간 노암갤러리에서 신유라 개인전을 갖습니다. 신유라 작가는 그림이 아닌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BFA에서 Painting을 공부하였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텍스타일 디자인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섬유미술학과에서 자신에게 맞는 그림과 소재를 연구하였습니다. 작가는 회화와 섬유미술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텍스타일의 요소를 가진 자연스러운 이미지들을 찾았으며,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상이나 색채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습니다. 현재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한 많은 성찰과 재료에 대한 연구 끝에 광섬유를 작업에 도입하였으며, 이번전시를 통해 광섬유로 이루어진 작가의 작업세계를 보실 수 있습니다.
opening: 12월 15일(금) 오후 6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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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신유라 작가의 작업은 작가 내면세계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구체적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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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라 작가의 작업은 작가 내면세계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구체적인 특정 사물이나 행동을 그린다기 보다 자신의 내면 혹은 생각들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그려내는 그림, 그리고 자신의 생각들을 곰곰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세계를 발견 해냅니다. 작가에게 빛은 또 다른 세상이자 생명입니다. 그 안에 담긴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작가는 광섬유라는 소재의 특성을 활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섬유란 [光纖維, optical fiber] 중심부에는 굴절률이 높은 유리를, 중심부를 싸고 있는 바깥 부분은 굴절률이 낮은 유리를 사용하여 중심부 유리를 통과하는 빛이 전반사가 일어나도록 한 광학적 섬유입니다. 이 광섬유를 이용하여 작가는 눈에는 보이지만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빛을 표현합니다. 신유라 작가의 작업은 빛으로 그리는 드로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섬유를 따라 흐르는 빛의 유동성은 심리적 표현으로, 내면의 의식 세계를 은유적으로 나타냅니다. 수많은 선들로 이루어져 그 선을 따라 흐르는 빛의 형태와 색상은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감성과 의식을 이야기 합니다. 광섬유와 함께 사용된 투명한 재료와 반사경은 빛의 투과성과 입체적 성질을 부각시켜 심리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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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구성 |
이번전시를 통해 작가는 총 4점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품들은 부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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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전시를 통해 작가는 총 4점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품들은 부조의 형식을 띄며, 벽면에 설치됩니다. 1전시실에 Strange Attractor (310 x 1720cm) 한 점의 작품이 전시장 전체에 설치되고, Arousal, Breezing, 우화(Emergence) 세 작품이 2전시실에 설치 될 것입니다.
작품은 정지된 화면처럼, 한 가지 색만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형태는 고정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어두워지기도 하고, 점점 밝아지기도 하며, 푸른색에서 흰색으로, 붉은색에서 또 다른 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숨 쉬고 움직이듯, 작가의 작품은 빛을 통해 자신의 살아있음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작가는 광섬유를 이용해 빛으로 작가의 생각을 어둠속에 그려내고, PVC 필름, 실리콘, 흑경 [黑鏡]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입체감과 빛의 투과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전시장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빛을 최소화 합니다. 이는 관람객의 시선을 작품으로 집중시키고 광섬유가 발하는 빛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운 겨울 밤하늘의 별처럼, 신유라 작가가 보여주는 빛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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