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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이란 한 작가의 내적세계와 역량을 확실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원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풍부한 상상력과 재질,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그려나가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있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 받지 않으므로(작업장을 떠나서) 아무 때나 종이와 연필, 갈대, 나뭇가지, 성냥개비 등등 주변에 있는 어떤 폐품을 가지고도 무의식의 세계를 그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작가에 따라서는 작품에 임하기 전 밑그림으로 철저히 그려 그대로 작품에 옮기는 작가도 있지만 대부분 여가를 이용해 남을 의식치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펼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담백한 작품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그로리치화랑에서는 앞으로 5년간의 대장정으로 들어간다.
많은 작가들, 작고작가부터 젊은 작가들까지 드로잉을 통해서 만날 것이다. 지금부터 가슴이 뛰고 흥미진진하다.
모든 미술계, 콜렉터, 애호가, 함께 대장정에 참여하여 주시면 의미 있는 행사가 되리라 굳게 믿으며 출발을 김환기, 남관 두 작가로 정했다.
김환기 - 1964년부터 74년까지 뉴욕에서 스케치북, 노트북, 신문, 잡지, 포장지, 한지에다 연필, 색연필, 펜, 볼펜, 싸인펜, 매직잉크, 과슈, 오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많은 양의 드로잉을 남기었고 그들 중 대작으로 옮긴 주옥같은 드로잉들이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남관 - 1954년부터 파리에서 85년까지 스케치북, 한지, 신문, 잡지 등에 오일, 펜, 수채, 과슈 등으로 많은 드로잉을 남겼으며 유화와 달리 주옥같은 소품을 보듯 완성도 높은 드로잉을 만나게 될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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