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저작물의 저작권은 저작자 또는 저작권위탁관리업체에 있습니다.
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
|
 |
|
 |
| |
전 시 |
『소장품전- 배열, 결합, 조립, 구축』 |
| |
일 시 |
2006.03.04.토~2006.04.23.일 |
| |
전시개요 |
부산시립미술관은 소장품 수집 시 가능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아... |
| |
|
부산시립미술관은 소장품 수집 시 가능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우리 미술관은 회화, 조각 등 전통적인 장르를 비롯하여, 사진, 미디어 등 최신 경향뿐만 아니라, 재설치가 쉽지 않은 설치 작품들도 다량 구입하였다. 그러나 설치작품의 경우 전시 진행상의 어려움 때문에 그동안 소장품 전에 출품되지 못한 작품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번 소장품 전은 그러한 작품들 위주로 꾸몄다. 전시될 작품은 김주현, 심문섭, 차계남, 도흥록 등의 작품들로 현재 국내에서 그 위상을 점검받은 작가들이다. 이번 출품작들의 특징은 하나의 단위들이 결합, 조립, 구축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작품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자 그 자체가 미술사적 의미를 지닌 하나의 양식으로도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부분과 전체, 전체와 부분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관람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소장품전은 한 전시실 당 한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작품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심문섭은 조각의 고정관념에 대하여 끊임없이 도전함으로써 한국 조각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온 대표적인 조각가다. 근 40년간 지속해 온 작업이지만 그 여정 속엔 고집스럽게 부여잡고 있는 일관성이 있다. 즉, 부서진 원형에 대한 사고와 그것의 재생을 위한 상상력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조각의 소재가 되는 물질을 단순히 밖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재료 그 자체의 삶을 응시함으로써 한국적인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조형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국제미술계의 전위적 실험정신의 보편성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계남은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여성 섬유조각가이다. 그의 작업은 사이잘 삼(Sisal Hemp)라는 천연재료를 접착제로 고착시켜서 거대한 조각을 만든다. 1980년도 중반부터 <실의 조형> 이라는 연작을 통해 천연염료로 염색한 원색조의 사이잘 삼을 사이사이에 교차, 부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바람> 혹은 <무제> 시리즈의 검은 빛 바탕에 붉은 색이 들어간 섬유작품을 발표하는데 이는 작가의 말처럼 섬유만으로 자생자립 할 수 있는 형태의 가능성을 실험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검은 빛은 존재의 거대한 구조이자 침묵의 심연이며, 검은 빛깔이 주는 장엄함과 죽음의 상징성이 그에게 있어서는 섬유의 유연성에 대한 기존관념을 깨뜨리는 강인함의 표상이었을 것이다. 김주현의 작업은 기본 단위를 반복하고 최소한의 형태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서구 미니멀 아트의 양식적 특징과 유사하다. 그러나 단위 요소가 가변적으로 확장되고,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순환과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과 분명한 차이점을 지닌다. 작품 <무제>는 격자(Grid)가 변형된 수평적 단면과 수직의 원통 구조가 대비되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이 작품은 하나의 완결된 형태미를 보여주면서도 스스로 증식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작품 외부를 향해 끊임없이 확장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또한 2차원(평면)과 3차원(입체)의 위상학적 자리바꿈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재료가 지닌 물질적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고 그 속성을 조용히 일깨울 줄 아는 작가 특유의 '질료적 감수성'이 잘 드러난다. 도흥록은 젊지만 다양한 추상조각과 키네틱 아트,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온 조각가이다. 주로 석고나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하여 개념적 경향이 짙은 작업을 해 왔으며, 금속 스테인레스를 활용할 때에는 표면을 연마하여 거울처럼 다듬어서 마무리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이 작가의 특징이다. '푸른하늘 속의 꽃'이란 작품 역시 그의 스테인레스를 다루는 기교의 진수를 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표면이 매끈하게 처리된 완만한 S자형의 이 작품은 가운데 굵은 철심을 기준으로 하여 늘어뜨려진 가는 철심 끝에 작은 추모양의 형태로 마무리 했다. 가는 철심들은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리드미컬하게 이끌고 있으며, 그 동세와 형태적 조형성은 관객의 시선을 부여잡는다.
○ 전 시 명 :『소장품전- 배열, 결합, 조립, 구축』
○ 개 막 식 : 2006. 3. 3(금) 18:00
○ 기 획 : 학예연구사 안규식 (문의 051-740-4245)
○ 작품 수 : 4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