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작회에서는 와인이라는 전시명으로 작가가 개개인의 분야에서 이것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프랑스문화원의 공간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와인이라는 물질적, 문화적 언어를 작가가 재해석하여 시각적,창작적 효과를기대한다 .
김현식글
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시간성’ 공간성‘ ’경계와 경계의 사이(/)‘...
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시간성’ 공간성‘ ’경계와 경계의 사이(/)‘에 대한 것들이다. 91년 이후 지금까지의 작업 주제가 ‘사이공간’(Slash space)이다. (/) 는 물리적, 정서적, 심리적 여백이며 새로움에 대한 출발점이다. 언제나 중심의 가장자리에서 불완전하게 보이지만, 이곳과 저곳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이러한 관심사는 오랫동안의 삶과도 많이 닮은 것 같다. 80년 대의 대학 생활, 지금 사는 곳도 어디라고 선 듯 말할 수 없는 경계의 어느 곳이다.회화를 공부하고 텍스타일 디자인의 논문을 쓰며, 다시 기호학에 관심을 두고 있다. 91년 이후부터 평면과 입체를 동시에 나타내고자 모색하며, 발견 한 것이 epoxy egin이고 지금까지의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from the long time ago' (2002 작), 'Nuance(2005 작)등의 두 작품도 중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무수한 sign 중에 떠도는 것을 어떤 의미로서가 아닌 이미지로 나타낸 것 들이다.
김은주글
내겐 어릴 적에 읽은 동화가 늘 기억에 남아 있다. 중국 상인의 돼지 ...
내겐 어릴 적에 읽은 동화가 늘 기억에 남아 있다. 중국 상인의 돼지 이야기이다. 어느 날, 중국 상인이 돼지를 사와 사방에 구멍을 낸 네모난 상자 안에서 돼지를 키웠다. 돼지가 자라 살이 삐져나오면 상인은 삐져나온 돼지의 살을 잘라먹는다.
학교를 졸업한 후 시작 된 사회생활은 나 자신이 조직을 움직이는 너무나도 작은 부속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한 개인이 사라져도 다른 이로 교체될 수 있는 곳. 그 곳에는 한 사람의 고유한 자리가 없었다. 인간이 건강하게 꿈꾸기에는 너무나도 비좁은 틀이었다. 살이 잘려져 나간 동화 속의 돼지처럼 늘 아팠다. 내 그림의 화면은 종이라는 물질적 공간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인체의 형상이 가득 메우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한계선을 극복하려고 애쓰는 인체는 하루 하루를 짓누르는 익명성에 대항하는 고유한 인간의 모습이다. 나는 늘 존재하고 싶다. 많은 부딪침 속에서 느끼는 힘겨움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무수한 연필선의 집합은 내가 아직도 여기 있다는 소리 없는 항거이다.
예유근글
우리의 외경은 깊고도 넓다. 하늘은 무한하며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땅...
우리의 외경은 깊고도 넓다. 하늘은 무한하며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땅은 생명감에 넘친다. 이 작품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외부세계와, 현실의 꿈을 새롭게 소통시키는 젊은 청춘의 꿈을 상징하고 있다. 즉, 사각의 상자는 소우주를 단순하게 형상화시켰으며, 사슴은 꿈 많은 젊은 청춘(청소년)을 비유하였으며, 그 사슴은 나무를 보며 이 땅에 새 생명을 기대하고 있다.
우주에 뚫린 둥근 구멍은 하늘의 별들이다. 사각 하늘 위에 반짝이는 그 별은 또 다른 새 우주, 청년의 반짝이는 꿈이며 새 희망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 우주와 자연, 이상과 현실을 개척해 나가는 새 주체는 청소년들의 꿈이며, 그 꿈은 ‘생명(자연)과 외경(우주)과의 조화이다‘는 의미를 형상화 시킨 작품이다.
정혜련글
'영웅'이 존재하는 곳에는 거대하고 웅장한 그들의 '집'이 있다. 그들...
'영웅'이 존재하는 곳에는 거대하고 웅장한 그들의 '집'이 있다. 그들을 거친 반대 세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튼튼하고 거대한, 어떤 미동도 없는 천하무적의 '성'이 있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무엇이 일어나던 간에 그 껍데기가 주는 권위는 표피를 쫒아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그 무엇을 닮아 있다.
송성진글
내 작업은 일상적인 풍경을 다룬다. 내 쉬 볼 수 있고. 접하고 살아가...
내 작업은 일상적인 풍경을 다룬다. 내 쉬 볼 수 있고. 접하고 살아가는 공간의 이야기이다. 삶의 주위에서 테두리에서 사람과의 관계와 또한 있어왔던 자연과 만들어낸 자연의 관계, 그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려왔던 용호농장, 아파트, 우리동네 그것들로 통해 내가 나타내고자하는 것은 희망의 시선이며 꿈의 이야기이다. 낮과 밤, 빛과 어둠, 단절과 소통, 편견과 선입견의 이야기들을 조명의 변화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