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서 보여지는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식물이미지는 장식성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작가는 단순한 이미지 묘사나 재현의 장식성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사물사이에 존재하는 상상력을 통해 우리의 고정관념의 변화를 추구한다. 그의 꽃 이미지는 따뜻하고 부드럽다. 만져보고 싶을 만큼 정교하고 섬세하다. 이에 반해 배경은 구멍을 뚫거나 다른 물질을 부착시키고 매끄럽게 처리하여 차가운 느낌을 준다.
우리는 화려한 꽃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자연의 생명력을 상상하고 금속성 물질이나 표면을 보면서 느낌에 빠져든다 따뜻함과 차가움, 밝음과 어둠, 구상과 추상, 평면과 입체의 이중적 구조속에 작가는 ‘사이’(Between)를 만들고, 우리들은 무한의 자유를 맛보는 즐거움을 갖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