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서 발현되는 자연스러운 본성을 문인화라는 형상을 넘어 작가의 정신과 정서에 기반을 둔 작업을 꾸준히 해온 문인화가 다정 김효숙의 문인화 개인전이자 문인화의 현대화를 위해 지난 1년여간 회원 작가들의 작품을 발표해온 대구문인화협회시리즈 열다섯번째 작품전이 4월 13일(목)부터 22일(토)까지 명덕네거리 대구불교회관내에 있는 목연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열린다.
다정 김효숙 선생은 지난 수년간 문인화의 예술적인 기교나 형식보다는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형성이라는 문인화 본래의 표현과 사상에 뜻을 두고 기존의 詩․書․畵의 고전성에 충실하면서도 개개 소재가 주는 의미를 작가의 관점에서 詩․書․畵를 따로 또는 같이 분석하여 얻은 문인화에 대한 작가의 심상을 흰 여백의 공간 위에 먹과 색으로 내면의 소리에 따라 운율을 실어 작가의 개성이 담긴 문인화로 재해석하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조와 절개 그리고 원숙미의 상징인 국화를 주제로 이른 봄 메마른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돋아 나와 여름의 열기를 뚫고 가을의 찬 서리의 시련 끝에 아름다운 색과 맑은 향기를 피우는 일렬의 과정을 율동감 있는 먹선과 먹색 그리고 자연스러운 색감이 국화 최고의 미덕인 기다림에 걸맞게 최대한 절제된 붓 놀림, 자연스러운 먹의 번짐과 풍부한 색으로 일정한 틀과 격식을 벗어나 표현된 현대적 문인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