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단지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들을 보고 기억하며 더 오랜 뒤에도 많은 추억들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중한 오늘 하루 그의 눈에 담고 싶은 모든 것들은 떠나 보내기 싫은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미래를 설계하며 희망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죽음이라는 영원한 휴식.
그는 그만큼 앞으로 돌아 올 것들을 준비하며 평범한 한사람의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 속에 과거를 회상하며 그 기억들을 되새기고자 셔터를 눌러댄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 된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일기를 쓰기 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그 기록을 대신한다.
인터넷이 보편화 되어있는 지금 특정인에 의해 만들어지던 영상물이나 이미지들이 지금은 일반인들에 의해 제보되고 만들어 지고 있다.
이완호의 사진전은 그렇게 우리 모두가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각자가 주인공으로써 즐길 수 있고 모두가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알리는 의미의 전시이자 그 첫 신호탄이 아닌가 한다.
이번 전시에 있어 대단한 카메라 기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절묘한 순간포착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가 바라본 아름다운 세상의 빛과 그림자가 있을 뿐 여러분들이 이 전시를 관람하고자 한다면 관람자 각각이 자신의 눈으로 찍은 평범한 지난날의 초상이다 생각하고 감상을 하다보면 아마도 많은 추억들이 이 사진 한 장 앞에서 새록새록 떠 오르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