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바느질로 솜씨를 부려 만든 생활용품을 말한다. 규방공예품으로는 복주머니, 약낭, 수저집 등을 비롯하여 주머니류, 혼서지보, 예단보, 사주보 등 혼례용품과 조각보 보자기류, 노리개, 버선, 실패와 골무, 바늘방석 등의 소품이 있다. 옛 여인들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규방공예로 꽃 피웠던 것이다. 이에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옛 여인들의 창조적 에너지와 정신을 잇는 ‘대구규방공예연구회 회원전’이 오는 11월 15일(수)부터 20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 관(053-420-8014)에서 마련된다.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그 정체성을 찾아감을 목적으로 조직하고 연구회 이름을 ‘麗硏會(여연회)’로 정한 대구규방공예 연구회는 2004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은지 선생님을 중심으로 모인 20여명의 회원들이 1년간 준비한 조각보 및 자수 작품, 규방공예소품 50여점의 작품이 전시 될 예정이며 매년 전시 때마다 회원들이 함께 모여 바느질한 공동의 대형보자기(2×2m)도 함께 선보이게 된다. 봉견으로 감침질을 통해 손바느질한 회원들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손맛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꽃봉우리 바늘꽂이와 가위집, 브롯지,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 작품들은 어머니들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회원들은 일반 주부들도 계시지만 염색접목, 천연염색 지도 선생님들도 회원으로 활동하며 규방연구회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옛 보자기의 재현을 뛰어넘어 회원 한명 한명의 창작품이 전시되고 실생활에 사용 될 수 있는 공예소품들도 일반인에게도 일부 판매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