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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덕수는 소외된 문화재자료를 소재로 작업을한다. 그는 대학 다닐 때 가입한 써클(문화재연구회)활동 중 답사를 통해 보고, 참고문헌을 통해 공부해 왔던 고향의 역사적 인물(춘정 변계량, 점필재 김종직 선생, 사명대사)과 문화유산 및 관광명소(영남루, 천진궁, 밀양읍성, 표충사 얼음골, 밀양향교, 사명대사 생가지, 표충비각)등을 대상으로 작업을 시도 해왔다.
작가는 좁은 지역사회 밀양 어딘가에 사람들의 인식 속에 존재하지 않고 소외된 역사와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자료를 찾던 중 위양못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안내표지판 내용에 신라와 고려시대 이후 우리조상들이 농사를 위해 만들었던 둑과 저수지에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들을 심어 농번기에는 물을 가두어 적절히 이용하였으며, 수확이 끝난 뒤에는 풍광을 즐기는 지혜로운 삶을 엿볼 수 있었고, 위양(位良)이란 “양민(良民)을 위 한다”는 뜻으로 백성을 살리는 이로운 못(生民利재)이란 뜻 이었다.
오랜 역사와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있는, 위양못에 대한 정감, 서산에 걸려 붉게 타오르는 노을, 고향에의 정을 작가는 사진작업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99년 8월 이후 오늘에 이르기 까지 사계절이 7번 바뀌었어도 매번 또 다른 모습의 비경을 보이는 위양목을 촬영한 것으로,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속에서 생활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조상들의 지혜가 어우러져 있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위양못 (位良못)
1986년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로 지정,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4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본명 : 양양제(陽良堤)
이칭 : 양야제"(陽也堤)
현재의 지명 : 위양저수지
부북면 위양리 동쪽에 있다.
현재 안동 권씨의 완재정(宛在亭)이 있는 큰 저수지의 제방이었으며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수리구역의 제방으로 바뀌었다.
이곳은 옛날의 "陽良部曲"으로 제명(堤名)도 거기에서 유래가 된듯하며, "양야제"(陽也堤)라는 다른 이름도 있으며, 현재는 이곳 마을 이름을 따서 "위양저수지"라고도 한다.
밀주구지(密州舊誌) 위양동(位良洞) 조에 "東有陽良堤壬亂堤圮崇禎甲戌府使李惟達修築" 이라는 기사가 있어 이 제방이 임진왜란(1592) 이전부터 존재하였고 전쟁 중에 무너진 것을 1634년(仁祖 12甲戌)에 부사 이유달이 수축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완재정"에 걸려있는 響山 李晩憲의 "완재정기"에는 완재정의 못은 양야지 또는 양양지라 하는데 둘레가 4,5리나 되었으며, 못 중에는 다섯 개의 작은 섬이 있었다. 이 못물로 넓은 들판에 물을 대었고 사방의 제방에다 아름다운 나무(佳木)와 기이한 꽃을 심어 신라, 고려이래로 生民利澤의 근원으로 삼았으며, 은자(隱者)들이 소요하는 곳이라 하였다.
따라서 양야지와 그 제방은 신라와 고려 이래로 농사를 짓기 위한 저수지인 동시에 인위적으로 풍치를 가꾼 명소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조 때에는 여러 차례 제방을 수축하고 못을 확장하여 "生民利澤之源"과 "盤桓之所"로서의 기능을 더욱 보강하였으나 수리 시설의 근대화에 밀려 옛날 제방의 모습은 달라지고 규모도 점차 축소되었다.
당초의 둘레는 4, 5리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있으나 그 이후 조선조 후기에는 둘레가 1,066척(323m)에 깊이 22척(6～7m)으로 축소되었고, 근대의 기록에는 길이 547척(165.75m)에 너비 68(20.6m)척으로 변경되었다 한다.
※ 위양못(位良못)의 사계(四季)
봄: 개나리, 이팝나무가 만개하고 수양버들이 꽃가루를 날려 못 전체가 흰꽃가루로 백설이 내린 듯 하고,
여름 : 수련, 어리연, 백일홍이 만개하고, 본격적인 농번기가 되면 학, 오가리, 뜸부기, 부엉이, 갖은 물새들이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가을 : 토종밤나무 밤송이가 벌어지면서 발알이 굴러다니고, 200년 수령 30m 높이 은행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들고, 자생하는 감나무의 감이 익어 더욱 정감을 느끼게 하고,
겨울 : 원앙이, 청둥오리, 학, 고니, 외가리, 딱따구리, 물총새, 까치, 까마귀 등 겨울철새 및 텃새들의 도래지로 변하며,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한쌍이 서식 하고 있다.
※ 위양못(位良못)에 사는 어종 및 곤충
어종 : 베스, 블루길, 붕어, 잉어, 미꾸라지 등
곤충 : 장수하늘소, 왕잠자리, 물잠자리, 말똥구리, 논우렁이, 물장군, 소금쟁이,
장구애비, 물땅땅이, 물방개, 무당벌레 등
※ 야생동물 및 수목
동물 : 산토끼, 다람쥐, 청설모, 쇠물닭, 두더지, 족제비 등
수목 : 소나무, 이팝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밤나무, 옷나무 외 30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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