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취지
갤러리 본은 예술학적, 교육학적, 문화 사회학적인 풍요로움을 전달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시 기획으로 다가서고자 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외부의 미술평론가를 초빙하여 기획된 전시로서 지역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전시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측면에서 작가와 작품을 평론가가 검증을 하고 평가함으로써 보다 나은 전문성과 예술성을 얻을 수 있다.
전시회 내용 및 의의
이번 전시는 “본성적 사고의 통로 展”의 일환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작가의 본성적 사고를 통해서 현대예술의 활로를 찾고자 한다.
“본성적 사고의 통로 展”은 사건이나 형상을 재현하려는 형식적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 입체적이긴 하지만 조각의 언어를 무시한다. 그래서 회화의 그것을 동경하지만 결국 회화도 아닌 것임을 말하고자 한다.
그런 이유로 작업의 구상은 개념적 사고에서 비롯해 있으며 작업의 과정은 재료가 가진 물성(物性)에 가장 가까이 접근되어 있다.
작가의 변
“화가의 작업이란 질료와 그의 예술적 감수성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
“화가의 작업이란 질료와 그의 예술적 감수성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정리하는 일이다.
각 순간마다 벌어지는 긴장과 다양한 의미의 연속성에서 그 감수성을 확산하기도 과장하기도하고 자제와 억제를 반복하여 하나하나의 word를 만들어간다. 이 낱말은 문장이 되기도 하고 억제된 詩가되기도한다. 이 예술적 행위의 반복 속에서 구도자로서의 물음은 ‘화두‘가 되어 던져 지기도하고 인생이 그렇듯이 소멸되어져 가기도한다.
나의 작업이란 사건이나 형상을 재현하려는 형식적 의지와는 거리가 있다. 입체적이긴 하나 조각의 언어를 무시한다. 그러나 회화의 그것을 동경하고 있긴 하나 회화도 아닌 것 같다. 작업의 구상은 개념적 사고에서 비롯하고 있고 작업의 과정은 재료가 가진 物性에 가장 접근 하고자한다. 요즘의 나는 ‘나무’라는 질료에 접근하고 있다. ‘가장 나무 같은 나무, 가장 나무로서의 나무’를 표현 하고자 애쓰고 있다. 언제나 작가는 레디메이드와 물성의 관계에서 고민하기도 하고 질서를 익혀 나가며, ‘나무’가 지닌 물성에 연모가 ‘일’을 가하고, 계획되어진 개념이 때로는 加虐的이고 때로는 自虐的인 모순의 신체행위의 상황 속에서 주객을 혼돈하기도 긴장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Process) 중에서 표현의 형식적으로는 현상학적 통로를 통한 또 다른 게임의 법칙을 모색하기도 하고 모더니즘적 시각을 통한 감수성에 의존하여 표현하기도 하나 좀 더 근본적이며 본질적인 물성의 탐구, 현전과 행위이전의 열린 사고와 본성적인 회화의 자유를 찾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