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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의 變化
김학일은 하늘과 땅의 스스로 그러한 이치, 사물들이 마땅히 그러해야 할 이치에서 예술의 본질적임 물음을 근거 짓고 있다. 그러한 방법론으로 한지와 멋에서 수묵의 묘미를, 그리고 돌이라는 형상을 통해 생성의 원리를 취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그것을 행하는 근거가 되는 것은 감(感)이다. 감(感)은 기본적으로 다름에 있으며, 그런 다름이 갖추어지는 바의 이치 그것이 곧 변화이다. 그것은 역(易)의 본성과 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하여 그의 이적감은 변화적 사유의 질서적인 의미에 있어서 자연화 된다. 달리 말해서 하나는 감(感)이 우주의 순환적 질서에 근거를 두는 의미에서,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감이 영원한 질서에 내재하는 것으로 간주됨으로써, 거기에는 자연법 사상이 거의 전형적인 형태로 내포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고정에 대한 순환의 우위, 규범에 대한 영원성의 우위도 궁극적으로 무위적인 사유방식에서 유래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그에게 있어서 자연주의의 한 표현에 다름 아니다. 바꾸어 말하면 김학일의 자연관은 순환의 이치임과 동시에 생성의 작용이며, 스스로 그러함임과 동시에 마땅히 그러해야 함이다. 여기서 자연법칙은 창조성에 이어져 있다. 따라서 거기서는 구속보다 해탈이, 그러고 기능보다는 정신이, 다시말해 고정보다는 역동이 밑바닥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요컨대 그의 자연관이 이처럼 서구식 범주의 전통적인 형태와의 모순. 충돌을 감수하고서 스스로를 형성한다는 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자연에 대한 근원작용이 실체라는 근거가 아니라 그 발생이 일정한 우주적 변화의 영원성과 서로 얽혀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결국, 그는 생성의 사상적 근저를 이루고 있는 이런 변화의 우위가, 무위자연적 성격을 부여해 주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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