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저작물의 저작권은 저작자 또는 저작권위탁관리업체에 있습니다.
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
|
 |
|
 |
| |
일 시 |
2006.07.11.화~2006.07.21.금 |
| |
|
확대된 자 - 작아진 나
자는 측정의 도구로 물건의 크기를 재는 절대적 기준이다. 김승주는 일반적인 자를 확대한다. 일반적으로 ‘측정’하는 ‘자’에서 눈금과 숫자는 절대적인, 불변의 약속이다. 그러나 ‘확대된 자’는 그 기능과 의미를 상실한 채 측정의 기준이 아닌 선과 숫자가 반복되는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자에서 눈금으로 인식되는 ‘선’은 작은 부분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김승주의 확대된 자에서의 눈금은 ‘측정’의 기능을 상실한, ‘선’이라는 이미지의 반복에 불과하다. 현실적인 의미에서 벗어난 눈금이 지닌 실제적 기능이 사라진 것이다. 숫자도 마찬가지이다. 숫자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한 것이다. 수를 나타내는 방법은 본래 ‘줄을 긋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수를 다른 기호로 나타낸 것이 숫자이다. 본래 숫자는 0에서부터 무한 수까지 길이를 표시하는 기능을 한다. 그렇지만 그 숫자도 기능에서 벗어나 생각해보면 0에서 9까지의 숫자가 반복된 것일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시 살펴보면 김승주의 ‘확대된 자’는 숫자, 즉 기호의 조합이다. 아라비아 숫자라는 기호와 줄(숫자이전에 수를 나타내는 개념)이라는 기호의 조합인 것이다.
‘선’은 ‘긋는’ 행위를 통해 사물을 분절한다. 그어진 선은 무한한 증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숫자가 부여될 때는 범위의 한계가 지어진다. 1,2,3...9라는 숫자는 자가 가진 본래의 기능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러나 1-9까지의 숫자의 반복은 1-9까지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그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게 한다. 1,2,3,......∞까지 무한한 증식의 수이지만 1,2,3,...9, 1,2,3,...9를 반복함으로 수의 단위를 한정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은 사물의 전체 크기 측정을 불가능하게 하며 측정될 사물을 분절시킨다.
일정한 모양의 막대가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 배치된 '확대된 자‘는 ¬,┌,∣의 모양을 하고 있다. 고정된 모양의 막대들의 배치는 전시공간이라는 화면을 일관된 하나의 이미지로 묶는다. 서로 엇갈려 배치된 ’확대된 자‘는 공간성을 더 강조하며 측정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노란막대에 그어진 눈금과 적힌 숫자는 명시성을 높이며 그러한 명시성은 이미지성을 부각시킨다.
빛의 파장, 빛의 반사와 흡수는 전시공간을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게 한다. 빛을 발산하는 ‘확대된 자’는 자의 이미지보다 빛을 먼저 지각하게 한다. 이것들은 빛을 발산하고 주변의 공간과 주변의 사물은 그것을 흡수, 반사함으로 그 빛의 의미를 확장시켜준다. 확장된 빛은 주변 공간을 노란 빛으로 물들이고 전체 공간을 하나로 묶는다. 그것들로 인해 빛은 더 강하게 지각된다. 여기서는 형보다는 빛이 먼저 인식된다. 즉, 인공광선의 파장은 배치된 각각의 사물과 주변을 하나로 묶으며, 그 형상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승주의 ‘확대된 자’는 본래의 의미와 기능에서 벗어나 선과 숫자란 기호의 반복으로 빚어진 하나의 이미지에 불과하다. 그러나 작가에 의해 그어진 이미지화된 선과 숫자는 전시공간에서 또 다른 측정의 기준이 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자’라는 구체물과 빛이라는 추상물이 결합하여 하나의 공간 안에서 반사와 흡수를 통해 서로 상호 교환하여 이미지의 확장을 보여준다.
조은정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
| |
전시개요 |
맥향화랑에서는 지난 3월~6월동안 三人行 展 一部展으로, 세 사람의 젊... |
| |
|
맥향화랑에서는 지난 3월~6월동안 三人行 展 一部展으로, 세 사람의 젊은 작가 김기수 · 추종완 · 허양구의 개인 연작전을 기획, 초대하였습니다.
이어 오는 7월 11일부터는 젊은 여성작가 김승주 · 이남미 · 윤종주씨를 초대하여 三人行 二部展 연작전으로 각각 개최합니다.
최근 사회제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술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대구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초대한 세 작가들은 전통예술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비형상적인 미술을 추구하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들 세 작가중 7월 11일부터 7월 21일까지는 <김승주 展>을 맨 처음으로 개최합니다.
작가 김승주는 확대되어진 ‘자’로 공간을 구성하는 설치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온 작가입니다.
김승주의 확대된 尺(자)는 자가 갖고 있는 고유한 기능(길이나 부피를 재는 單位)과는 별개의 의미로 해석되는 하나의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일정모양의 고정된 모양의 막대들의 배치는 탁월한 공간감각을 가진 작가에 의해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로 재탄생시킵니다.
이로써 길이나 넓이를 측정하는 기준으로서의 尺의 기능은 사라지고 구조물의 단순한 골격으로서의 용도야말로 기존의 예술개념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현대미술의 독창적인 표현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조명을 추가하여 설치함으로써 빛과 ‘확대된 자’의 조화로운 구조를 꾀하고 있습니다. 빛을 발산하는 ‘확대된 자’는 자의 이미지보다 빛을 먼저 지각하게 되면서 빛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자’라는 구체물과 빛이라는 추상물이 결합하여 하나의 공간 안에서 반사와 흡수를 통해 서로 상호 교환하여 이미지의 확장을 보여줍니다.
전시기간 :
김승주 展 : 2006. 7. 11(화) ~ 7. 21(금) / 초대일시 : 2006년 7월 11일(화) 오후 5시
이남미 展 : 2006. 9. 7(목) ~ 9. 16(토)
윤종주 展 : 2006. 10. 12(목) ~ 10. 21(토)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