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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
소장품테마전 12『상상과 길상의 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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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11.07.화~2007.02.28.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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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우리 문화유산 속에는 각 시대의 통치이념이나 개인이 추구했던 삶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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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 속에는 각 시대의 통치이념이나 개인이 추구했던 삶의 궤적을 유추해볼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들이 곳곳에 내재해 있다. 하지만 각 시대마다 종교 또는 개인의 철학 및 신분, 생활문화의 차이 등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상징하는 의미와 나타나는 방법이 다르게 전개되었다. 이번 전시에 나타나는 여러 상징체계 중에서도 색(色), 형(形), 문자(文字) 등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특히 공예, 회화 등 전통미술품에서 보다 다양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분야는 그리거나 조각하는 등 조형성을 갖추고 장식하게 되면서부터 동식물의 자연물이 애용되었다. 그 중에서도 용, 봉황, 학, 거북, 호랑이 등 상상 또는 현실로 존재하는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시대를 넘어 이어져 왔다. 이런 동물은 예술품을 꾸미는 기본적인 소재인 차원을 넘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이나 정서가 반영된 상징물이다. 한편, 여러 신화 속에 단군(檀君)과 곰·호랑이, 주몽과 삼족오(三足烏), 박혁거세와 계룡(鷄龍), 김수로왕과 거북〔龜〕등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동물은 인간과 자연을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신령(神靈)스러우면서도 상서(祥瑞)로운 존재로까지 숭배되었다.
전통미술에 동물이 확실한 미술품의 모습으로 전해지는 것은 아마도 고구려 고분벽화의 사신도(四神圖)일 것이다. 여기에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그려져 있다. 이들은 동서남북의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호위하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는 점을 보면, 이 곳의 동물은 신화 속에 나오는 예들처럼 신령스러운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에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에서는 용, 봉황, 기린 등이 기와, 환두대도(環頭大刀), 범종(梵鐘) 등의 일부에 장식되어 신분이나 수호신 또는 쓰임새를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와 달리 현실로 접할 수 있는 뱀, 말, 거북, 사슴 등은 흙으로 만든 조각들에서 발견되고 있어 동물을 공예품의 장식으로 사용함에도 신분의 차등을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능묘(陵墓)나 탑신(塔身)에 십이지상(十二支像)이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볼 때, 동물이 갖는 상서로운 의미는 당시의 문화 속에 깊고 넓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에도 용, 봉황, 오리 등이 상징하는 의미는 유사하게 이어지지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해태, 학, 앵무 등이 등장하면서 그 종류가 훨씬 다채로워진다. 주로 청자 및 금속공예품에 많이 나타나고, 특히 불교와 관련된 미술품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는 고려의 통치이념이 불교사상이 기반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새기고 깎고 그리는 다양한 기법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교하게 표현된 상상 속의 용과 봉황의 모습에서는 권위가 있으며, 해태 또한 구슬을 딛고 서서 악귀(惡鬼)를 쫒아내는 위엄스런 모습으로 조각되었다. 그리고 고려 사람들이 유별나게 사랑했던 작은 원(圓) 속에 비상하는 학과 구름을 그린 운학문(雲鶴文)은 '상서로운 구름과 해〔祥雲瑞日)'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처럼 고려시대에는 동물이 갖는 의미와 생김새 및 성격에 따라 상서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적극적으로 장식하였던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전통미술 속에 '길(吉)하고 복(福)'이 충만하다는 상서로운 의미를 잘 담아 낸 것은 조선시대일 것이다. 고려와 달리 조선시대는 유교 사상을 기반을 둔 까닭에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들은 신분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되었다. 조선 초기에 상서로운 동물의 모습은 분청사기에도 일부 보이지만, 특히 조선 후기에 제작된 백자와 회화, 목가구에서 많이 발견된다. 궁(宮)에서 사용되는 청화백자의 용 그림은 왕실을 상징하기도 하고, 관복에다 문관(文官)은 학, 무관(武官)은 호랑이를 수놓은 흉배를 달아 신분과 품계(品階)를 구분하였다. 해태는 화기를 억누르거나 선악을 가리는 상징으로 대표되어 궁궐 앞에 세우거나 사찰의 여러 공양구(供養具)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신분제가 느슨해지고 문화의 향수 계층이 확산되는 조선 말기에 접어들어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동물들은 일반 대중에까지 넓게 퍼지게 되었다. 백자, 민화, 목가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신분과 만든 사람의 솜씨에 따라 표현방법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무섭고 권위가 서리게 그려지던 용과 호랑이의 모습마저 친근하게 표현하는 민화들이 좋은 예이다. 그리고 민화나 백자, 각종 공예의 장식에 학, 거북, 사슴 등 장생(長生)과 불멸을 상징하는 동물들이 짝지어져 영생불사(永生不死)의 신화를 담기도 하였다. 또한, 아름다운 꽃나무 사이로 쌍쌍이 짝지은 새와 짐승이 정겹게 묘사된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대개 부부간의 좋은 금슬과 집안의 평화를 염원하는 것이다.
이렇듯 전통미술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상상 또는 현실에 존재하던, 표현 방법이 화려하던 아니면 소박하던 우리 선조들의 원초적인 소망을 담은 길상적(吉祥的)인 의미를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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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봉황
우리 미술에서 상서로운 의미를 담은 대표적인 동물은 용과 봉황이다. 용은 여의주를 가지고 있어 사람의 뜻대로 재물을 얻게 해주는 신통력을 발휘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용은 크게 푸른색의 비늘을 가진 청룡(靑龍)과 시커먼 비구름과 같이 등장하는 운룡(雲龍)으로 표현된다. 청룡은 귀신을 쫓고 재앙을 막아 주는 의미가 있으며, 운룡은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이 있어 나라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용의 그림을 그려 물 속에 던지는 풍속이 전하기도 한다. 봉황은 수컷인 봉(鳳)과 암컷인 황(凰)을 함께 이르는 말로, 성인(聖人)이 등장하여 천하가 태평(太平)하면 나타난다는 상상의 새이다.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의 등, 물고기의 꼬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오동나무에 둥지를 짓는다고 알려져 있어 오동나무와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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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거북
기린과 거북은 용, 봉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일컬어질 만큼 우리 미술품에 친숙하게 나타나는 존재이다. 기린은 수컷 ‘기(麒)’와 암컷 ‘린(麟)’을 합쳐 부른 말로, 성군(聖君)이 등장하여 나라가 안정되고 임금의 덕이 백성은 물론 하찮은 미물에까지 미칠 때 나타나는 상상의 동물이다. 기린의 모습은 용의 얼굴에 사슴의 몸통, 그리고 말발굽을 특징으로 한다. 이 때문에 하늘을 날기도 하고 땅 위에서도 달릴 수 있다 하여 ‘용마(龍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거북은 예로부터 점을 치거나 굿을 할 때 많이 이용되었던 동물이다. 또한 기린과 함께 네 가지 영물로 숭배되었으며, 현무(玄武)라 하여 사방신(四方神)의 하나로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거북은 땅과 물을 자유로이 오가는 특징 때문에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심부름꾼으로 생각되기도 하였으며, 오래 사는 습성 때문에 장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미술품의 소재로 표현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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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
십장생(十長生)은 예부터 오래 산다고 여겨진 동식물을 말하는 것으로 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라던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십장생의 주제는 해, 구름, 산, 바위, 물,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이다. 그러나 미술품에서는 이들만 등장하지는 않고 어떤 경우 거북과 사슴이 빠져 있는가 하면 대나무나 천도(天桃)가 추가되기도 한다. 이들은 우리 고유의 천신(天神), 일월신(日月神), 산악신(山岳神) 등의 무속 신앙 위에 중국의 신선사상을 수용하여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십장생은 불로장생하면서 이상적인 세계에 살고자 하는 인간적 욕망이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펼쳐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십장생은 도자기, 회화, 자수, 목공예품 등의 장식문양으로 즐겨 사용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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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전통미술의 소재로 등장하는 동물들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지만 호랑이만큼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드물다. 호랑이의 가장 큰 상징은 잡귀를 쫓는 벽사(辟邪)이다. 옛 사람들은 호랑이가 지닌 용맹성과 위엄 때문에 잡귀를 쫓는 영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정초에 호랑이 그림을 그려 대문에 붙이기도 하였으며, 노리개나 신부의 가마, 또한 상여나 무덤가에 주요 장식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또한 산신도에서는 엎드려 있는 호랑이를 같이 그리기도 하는데, 이는 호랑이가 산신령의 사자(使者)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사려 깊은 모습을 상징화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호랑이 소재 중 가장 독특한 것은 까치와 같이 나오는 호작도(虎鵲圖)이다. 호작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주제로, 호랑이는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동물로,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동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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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영모
우리 미술에는 꽃ㆍ나무ㆍ풀ㆍ새ㆍ짐승들을 소재로 한 것이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꽃을 사랑하고 집안을 꾸미기 좋아했던 민족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은 각기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원앙은 부부의 금슬, 까치는 좋은 소식을 나타낸다. 특히 아름다운 꽃나무 사이로 쌍쌍이 짝지은 새와 짐승이 정겹게 묘사된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대개 부부간의 좋은 금슬과 집안의 평화를 염원하는 뜻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이들 소재는 주로 신혼부부의 신방이나 부인이 거처하는 안방을 장식하는데 사용되어 인간사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밝은 소망을 담아내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화조영모는 모든 미술품을 장식하는 소재로 사용되었지만 특히 민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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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구성 |
○ 상상 속의 동물, 권위와 장생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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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 속의 동물, 권위와 장생을 지키다.
- 신화 속에 등장하는 용, 봉황, 거북, 해태, 기린 등의 모양이 조각되거나 그려진 작품
- 청화백자, 목기, 민화, 금속공예 등
○ 오랜 친구, 우리의 행복을 빌어 주다.
-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가까이 했던 호랑이, 새, 십장생 등이 등장하는 작품
- 청화백자, 목기, 회화, 자수, 민화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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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
♠ 관람문의: (031) 320-18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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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문의: (031) 320-1801∼2
◎ 개관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표마감 5시)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어른 개인 4,000 원/ 단체 3,000 원(20인 이상)
학생 개인 3,000 원/ 단체 2,000 원(20인 이상)
♠ 셔틀버스 : 화~일요일 에버랜드 정문 매표소 앞
(10시~오후 4시, 매시 정각. 12시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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